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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더워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63
등록일:
2010-11-18
이럴 수가 더워서<BR><BR>요즘 얼마나 더운지 말입니다<BR>사람들은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습니다<BR>바로 어제 있었던 일인데 들어보세요<BR>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었는데<BR>내 앞 자리에 앉아서 식사하시던<BR>아저씨가 막 식사를 마치시고<BR>식당을 나가시려고 일어나 계산대로<BR>향하시더니 무엇인가를 찾는지 분주하게 이리저리 <BR>호주머니란 호주머니는 뒤집고 만져보시고 하셨습니다<BR>보아하니 지갑을 찾으시는 것 같았습니다<BR>하지만 아저씨의 생각대로 지갑은 나오지 않고<BR>빈 주머니에서는 먼지만 날리고 있었습니다<BR>식당 사장님은 물끄러미 아저씨의 얼굴만 바라보고<BR>이제나저제나 하고 서 계시고 <BR>보고 있는 내 손에서 진땀이 날 지경이었습니다<BR>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BR>밖에서 여자 손님이 들어오는데 아저씨는 아는 여자인지<BR>얼른 아는 체하며 인사를 했습니다<BR>"미옥씨. 안녕하세요"<BR>여자는 아저씨를 바라보며<BR>"식사하시러 오셨어요"<BR>하고 화답을 했고 아저씨는 식당 사장님 눈치를 보며<BR>"예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식당 메뉴도 괜찮고 <BR>음식 솜씨도 보통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날씨가 <BR>더워서 제 손마저도 무기력해진 탓인지 지갑을 사무실에 <BR>놓고 온 모양입니다. 어허~"<BR>여자는 몹시 난처한 아저씨를 보고는<BR>"그럼 오늘 점심은 제가 사장님께 사드리는 걸로 하고<BR>오늘 저녁은 사장님께서 사세요."하고는<BR>방긋 웃었습니다<BR>참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속까지 끓이셨으니<BR>모르긴 몰라도 그 아저씨 긴장 풀리면 녹초가 되어<BR>더 퍼지겠다 싶은 것이 날씨는 우리의 인생에서<BR>때로는 더하기 삐기처럼 셈하는 계산이 되기도 하는구나<BR>싶으면서 운 때라는 것도 날씨처럼 흐렸다. 맑았다 <BR>하는 오묘한 기운이 있음을 알아챘습니다<BR><BR><BR><BR style="CLEAR: both"> <SCRIPT type=text/javascript> <!-- articleFileViewGeneration(); var myAgent = navigator.userAgent.toLowerCase(); if(myAgent.indexOf("msie 8")!=-1){ var webFontStyleEl = parent.document.getElementById("fontStyle"); if(webFontStyleEl) webFontStyleEl.styleSheet.cssText = webFontStyleEl.styleSheet.cssText; } //--> </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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