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여보세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084 등록일: 2010-11-17
여보세요

내 휴대전화는 오늘도 영락없이 울어댑니다
더는 외면할 수가 없어 속삭입니다
"여보세요"
하고 말하고 나면 불현듯 조여오는
생각은 "여보, 세요"
"당신 남편이 샙니다."
나는 오늘도 어느 아내에게 바람피우는
남의 남편을 고자질하고 있습니다
말하고 나면 나 스스로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이런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꼭 검사와 판사 같습니다
어느 남편의 외도를 기소하는 검사와
기소사실을 듣고 지정사실로 받아들여
재판을 진행하는 말도 안 되는 이 사회의
어느 우스우광스러운 한 인사의 짙푸른 모습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여보세요"
한마디의 말로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거늘 살릴 사람을 죽이고
죽일 사람을 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찔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갑니다
내 휴대전화는 이렇게 누구를 매일 고소하고
고소당하듯 많은 일이 오고 갑니다.

댓글 : 0
이전글 피비린내
다음글 간단한 사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912 수필 살아가는 날들 정선규 0 9742 2013-10-10
911 남매 정선규 0 10281 2013-10-06
910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7 - 2 정선규 0 9819 2013-10-06
90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7 정선규 0 9428 2013-10-05
908 수필 내 욱체 안 가시의 꿈 정선규 0 7168 2013-09-30
907 숨바꼭질 정선규 0 10626 2013-09-27
906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6 정선규 0 10517 2013-09-25
905 수필 사색의 향낭 정선규 0 11123 2013-09-22
904 산 너울 정선규 0 11260 2013-09-19
903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5 정선규 0 10209 2013-09-18
902 수필 국민의 자태 정선규 0 9857 2013-09-16
901 소년에게서 해에게로 정선규 0 9662 2013-09-15
900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96 2013-09-13
89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4 정선규 0 9189 2013-09-12
898 수필 내 아내는 복 실이다. 정선규 0 9977 2013-09-09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