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여보세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035 등록일: 2010-11-17
여보세요

내 휴대전화는 오늘도 영락없이 울어댑니다
더는 외면할 수가 없어 속삭입니다
"여보세요"
하고 말하고 나면 불현듯 조여오는
생각은 "여보, 세요"
"당신 남편이 샙니다."
나는 오늘도 어느 아내에게 바람피우는
남의 남편을 고자질하고 있습니다
말하고 나면 나 스스로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이런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꼭 검사와 판사 같습니다
어느 남편의 외도를 기소하는 검사와
기소사실을 듣고 지정사실로 받아들여
재판을 진행하는 말도 안 되는 이 사회의
어느 우스우광스러운 한 인사의 짙푸른 모습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여보세요"
한마디의 말로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거늘 살릴 사람을 죽이고
죽일 사람을 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찔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갑니다
내 휴대전화는 이렇게 누구를 매일 고소하고
고소당하듯 많은 일이 오고 갑니다.

댓글 : 0
이전글 피비린내
다음글 간단한 사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62 길... 정선규 0 2095 2025-02-16
1661 여자의 변신 정선규 0 2196 2025-02-15
1660 타락의 전주곡 정선규 0 2286 2025-02-15
1659 먹먹한 메아리 정선규 0 2166 2025-02-14
1658 채움 정선규 0 2222 2025-02-14
1657 세상의 의미 정선규 0 2313 2025-02-13
1656 달빛 창가에서 정선규 0 2354 2025-02-13
1655 마시는 계절 ​ 정선규 0 2355 2025-02-13
1654 여자, 그 설렘 정선규 0 2286 2025-02-12
1653 세상 속에서 ​ 정선규 0 2274 2025-02-12
1652 봄 마중 정선규 0 2311 2025-02-11
1651 사랑의 길 정선규 0 2297 2025-02-11
1650 물결의 추이 정선규 0 2337 2025-02-10
1649 민생고 정선규 0 2331 2025-02-10
1648 나 그리고 우주 정선규 0 2437 2025-02-09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