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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비의 끝은 맛깔스럽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111 등록일: 2022-06-23

비의 끝은 맛깔스럽다


비가 내린다. 토닥토닥 온대지를 토닥이며 내린다. 그 모습을 보고서 어떤 사람은 맨땅에 헤딩을 한다고 호들갑떨고 또 어떤이는 무던하다, 혹은 무모하다고 말한다. 비는 한 사람일까? 아니면 여럿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일까? 그것은 빗방울이다. 그래서 여럿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인가. 그래서 귀가 멍해지도록 웅성거리며 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이야기를 떠벌리며 내리는 것이다. 사람이 말이다. 비를 오래 맞으면 머리가 뽑힌다. 왜 몰매를 맞은 탓이다. 무모하게 비와 맞섰기 때문이다. 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말이다. 비일 뿐이다.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해도 인격이 깍이지 않는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 그래서 포기할 줄 모른다. 그래서 무모하고 무던하고 무식하다. 그렇게 장마로 몰아간다. 그래서 사람이 다치고 떠내려가고 죽을 때까지 인정사정 두지 않고 하늘이 고삐를 잡아 당길 때까지 횡포를 부린다. 사람은 인격이 있어서 끝이 정해져 있고 비는 인격이 없어서 늘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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