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촛불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207 등록일: 2022-06-12

촛불 


이제 제법 여름이 되어가면서 성큼성큼 더위로 여물어가는 태양을 바라본다. 

그 태양 아래 키 작은 나들들이 즐비하게 서서 일광욕을 하고 벚나무들이 바람을 타고 춤으로 사위어낸다. 

문득 나무 그림자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태양 아래가 어둡다. 

아무리 빛을 크게 발하는 태양이라도 키 작은 나무의 그림자를 밝히지는 못했다. 

온 누리 다 밝히어 빛을 발하면서도 여기저기 알록달록 맺히는 그림자는 별도리 없이 

그저 지나쳐가는 태양이었다. 

많이 아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럴 때 촛불이 다가왔다. 

아무리 작은 촛불이라도 태양이 지울 수 없는 태양이 다 드러낼 수 없는 

저 나무 밑의 어둠을 비치고 드러내는 것은 촛불이었다. 

시민들이 촛불을 켜들고 평화적으로 집회하는 모습이 눈에 선연하게 와닿았다. 

결국, 시민이 촛불이었고 국민이 촛불이었다. 

이 사회를 밝히고 이 나라를 지켜나가는 것은 국민의 시민이었다. 

이미 촛불의 문화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비폭력 시위로서 빛의 한축을 감당하고 있다. 

오늘도 국민은 자신의 몸을 촛불처럼 태우며 촛불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 : 0
이전글 하늘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다음글 사람은 이기적이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72 자유글마당 오늘 정선규 0 10700 2011-04-10
371 자유글마당 황당한 이야기 정선규 0 10179 2011-04-09
370 시.시조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0975 2011-04-08
369 자유글마당 이상한 나라 정선규 0 10747 2011-04-06
368 시.시조 별이 쏘다 정선규 0 10705 2011-04-06
367 시.시조 보리밭 샛길로 정선규 0 10886 2011-04-06
366 자유글마당 시알 품었다 정선규 0 10752 2011-04-06
365 자유글마당 고기 안 먹어요 정선규 0 10563 2011-04-04
364 시.시조 내 고향 포도 정선규 0 11492 2011-04-04
363 메모.비망록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9905 2011-04-03
362 시.시조 송이 꽃 정선규 0 9986 2011-04-01
361 자유글마당 사람도 별수 없네 정선규 0 10158 2011-04-01
360 자유글마당 형님을 팝니다 정선규 0 10732 2011-03-31
359 시.시조 하루살이 정선규 0 11189 2011-03-31
358 메모.비망록 아버지 정선규 0 10352 2011-03-31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