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
|
|
왜 사니? |
|
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3932 등록일: 2022-05-08 |
|
|
하루에도 수십 번 다가오는 생각이다. 아니 요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술에 취해서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뭔가에 홀린듯이 살아가고 일에 미쳐서 살아가고 뭔가에 쫓기듯이 살아간다. 그들의 주위를 살펴보면 사는게 뭘까 싶어진다. 빚에 쪼들리고 자식이 죽고 사고를 당하고 사기를 맞고 다양한 사연들이 굴비 꿰듯 달려온다. 그래서 요즘은 뭔가 하나에 미치지 않으면 살수 없는 세상인 것 같다. 그렇게라도 살아야지 싶으면서도 사는 게 뭘까? 마음은 답답하다. 세상에 기쁜 일은 많은데 알수 없는 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태어나는 순간의 기쁨이리라. 탄생은 울음소리와 함께 오는 것이니 아무리 알고 싶어도 갖고 싶어도 알수 없는 그 순간의 비밀처럼 여겨진다. 무엇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고 무엇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속절없는 시간들 속에서 일에만 몰두한다. 아니 자신을 들볶는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혹사 시킨다. 그렇게라도 해야 미치지 않을 것 같단다. 그래야만 살수 있을 것 같단다. 사람은 무엇이기에 세상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 오늘도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왜 사느냐고? 이제 알곘다. 사람을 바라보면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고 했다. 인생은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했다. 그게 사람의 차이고 삶의 결이라고 했다. 인생의 경륜은 나이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온 날들 속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시련 당하며 힘들게 살아왔는지의 다른 결에서 얻어지는 것일 것이다. 따라서 고생해본 사람은 고생하는 사람의 심정을 알고 돕게 되지만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은 고생하는 사람을 사람 같지 않게 여기는 이유일 것이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를. 매번 사람들과 만나고 그렇게 내 주위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을 자주 보고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커피 한잔을 하면서 그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보았다. 그리고 상처를 받았다. 사는 게 뭘까?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왜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가? 참 인생 마음대로 안 된다. 그렇게 전염되었다. 그리고 힘들어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왜 다 그럴까?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