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어느 때가 가장 좋겠냐고 어느 곳이 하루 가장 좋겠냐고 누군가 물었다 동틀 무렵이었다 어둠을 쫓아내고 새날을 여는 가장 좋은 일이 있었으니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 막히는 자신감으로 넘쳤다 태양은 가슴 위로 솟아올랐다 세상은 밥 짓는 솥단지였다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 있음을 만끽했다 하늘에서 깨어나는 생명의 소리가 들렸다 땅에서 솟아오르는 봄의 소리를 들었다 나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인기척이 있었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살다 보면 새벽은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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