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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공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309 등록일: 2022-01-17

공간 


마음은 들떴다 
허파에 바람이 들었는지 
붕 떠서는 어수선하고 들썽였다 
의식을 넘어서 관념을 달렸다  
의식이 깨어 있지 않으면 세상을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관념이 없었다면 세상의 현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그 추임새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런 게 마음이었다 
그게 마음의 입체적인 범위였다 
나는 마음을 보듬었다 
할 수만 있다면 견딜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지켰다  
잘못된 게 있다면 빨리 돌이키도록 
내 안의 우주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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