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깜깜무소식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247 등록일: 2010-11-14
 깜깜무소식

사람이 살다 보면 가끔이건
자주이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있을 때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흔히 잠수 탄다고 합니다
늘 얼굴 보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 없이 친구가 보이지 않으면
궁금합니다
매일 볼 때는 그저 그 얼굴이려니 하는
심정으로 막 대하지만 막상 어디론가 사라지고
연락마저도 끊어지면 내 마음도 어찌해야 할지
말 그대로 깜깜무소식 사건에 막막하고 또 뭔 일이 있어
그러는가 싶은 것이 착잡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깜깜무소식이네!" 한탄인지 비명인지
습관적인 현상처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이것으로 해서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날도 가장 친한 친구가 흘러가는 말처럼
늘 "나 잠수 탄다." 말을 하더니
이내 보이지 않았고 나는 그 친구를 생각하며
"깜깜무소식이야"하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옆 있던 친구가 받아쳤습니다
" 야 캄캄하면 누워 자는 것이 맞지 소식은 무슨 소식을
어두운 밤에 급하게 전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전봇대에 부딪혀 깨어진 이마를 전하냐
너 같으면 자야지 소식 전하겠다고 집 밖으로
밤에 나가겠느냐?"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멍하니 그 친구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속으로 "그렇구나. 어디에 있든지 잠자는 시간이라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피식 웃음이 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절망의 골격
다음글 마법의 성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47 자유글마당 시편 14편 정선규 0 9034 2015-01-13
1046 꽃 감기 정선규 0 8783 2015-01-10
1045 자유글마당 시편 13편 정선규 0 8814 2015-01-10
1044 수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선규 0 9159 2015-01-06
1043 하늘 정선규 0 8769 2015-01-06
1042 깻잎 서정 정선규 0 8536 2015-01-06
1041 자유글마당 시편 12편 정선규 0 8485 2015-01-06
1040 자유글마당 시편 11편 정선규 0 8563 2014-12-26
1039 가을 소리 밟으며 정선규 0 8835 2014-12-26
1038 산에게 전하는 말 정선규 0 8823 2014-12-23
1037 산울림 정선규 0 8846 2014-12-23
1036 하늘의 사연 정선규 0 8611 2014-12-23
1035 자유글마당 시편 10편 정선규 0 8140 2014-12-23
1034 자유글마당 시편 9편 정선규 0 8665 2014-12-19
1033 수필 글쎄 올시다. 정선규 0 8943 2014-12-18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