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깜깜무소식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965 등록일: 2010-11-14
 깜깜무소식

사람이 살다 보면 가끔이건
자주이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있을 때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흔히 잠수 탄다고 합니다
늘 얼굴 보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 없이 친구가 보이지 않으면
궁금합니다
매일 볼 때는 그저 그 얼굴이려니 하는
심정으로 막 대하지만 막상 어디론가 사라지고
연락마저도 끊어지면 내 마음도 어찌해야 할지
말 그대로 깜깜무소식 사건에 막막하고 또 뭔 일이 있어
그러는가 싶은 것이 착잡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깜깜무소식이네!" 한탄인지 비명인지
습관적인 현상처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이것으로 해서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날도 가장 친한 친구가 흘러가는 말처럼
늘 "나 잠수 탄다." 말을 하더니
이내 보이지 않았고 나는 그 친구를 생각하며
"깜깜무소식이야"하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옆 있던 친구가 받아쳤습니다
" 야 캄캄하면 누워 자는 것이 맞지 소식은 무슨 소식을
어두운 밤에 급하게 전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전봇대에 부딪혀 깨어진 이마를 전하냐
너 같으면 자야지 소식 전하겠다고 집 밖으로
밤에 나가겠느냐?"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멍하니 그 친구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속으로 "그렇구나. 어디에 있든지 잠자는 시간이라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피식 웃음이 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절망의 골격
다음글 마법의 성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07 겨울바람 정선규 0 3959 2021-08-20
1406 바라보기에도 아까운 당신 정선규 0 3899 2021-08-18
1405 시간의 굴레 정선규 0 4207 2021-08-17
1404 청춘의 빈곤 정선규 0 3964 2021-08-14
1403 가위눌림 정선규 0 4102 2021-08-13
1402 인생을 읊다. 정선규 0 3848 2021-08-12
1401 겨울 남자 정선규 0 3701 2021-08-11
1400 자신의 현상 정선규 0 3872 2021-08-10
1399 인생의 노래 정선규 0 3902 2021-08-10
1398 바람의 끝 정선규 0 3874 2021-08-06
1397 수필 11년의 작업 정선규 0 3895 2021-08-04
1396 수필 인생의 여정 정선규 0 4035 2021-08-03
1395 시간은 삶 정선규 0 3948 2021-06-08
1394 위기의 계절 정선규 0 3882 2021-06-08
1393 물고기 냄새 정선규 0 3924 2021-06-08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