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136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32
자유글마당
시편 8편 정선규
0
8713
2014-12-18
1031
시
뚜껑 정선규
0
11015
2014-12-12
1030
자유글마당
시편 7편 정선규
0
12619
2014-12-12
1029
자유글마당
시편 6편 정선규
0
10926
2014-12-09
1028
시
봄... 정선규
0
8793
2014-12-05
1027
시
저녁 정선규
0
8531
2014-12-05
1026
시
현실 상실 정선규
0
9060
2014-12-05
1025
시
노란 보따리 정선규
0
8925
2014-12-05
1024
시
봄에서 여름으로 정선규
0
8870
2014-12-05
1023
자유글마당
시편 6편 정선규
0
8442
2014-11-21
1022
자유글마당
시편 5편 정선규
0
8203
2014-11-21
1021
자유글마당
시편 5편 정선규
0
8394
2014-11-21
1020
자유글마당
시편 4편 정선규
0
9075
2014-11-21
1019
자유글마당
시편 3편 정선규
0
8765
2014-11-21
1018
자유글마당
시편 2편 정선규
0
8570
2014-11-21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