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면발 땡기는 날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879 등록일: 2021-09-24

면발 땡기는 날  


길을 걷다보니 면사무소다. 

벌써부터 무파마와 신라면이 

현관문 앞까지 뛰어나와서 반긴다. 

좋아하지도 않는 라면을 

괜히 좋아하듯 부추긴다. 

이럴 거였으면 진작부터 

면사무소를 알아봐어야 했다.

“면장님 진라면 하나 주세요

노란 냄비에 계란을 풀고 

파를 썰어 넣고 끓이는 라면이 

안성맞춤인데.

언제부터 면사무소가 

생계형이 되었을까. 

해물탕 스낵 너구리 

이웃 사촌들이 다 모였다. 

다른 때 같으면 

어느 면이 제일 쌀까 

이리저리 기웃거렸을텐데. 

오늘은 어느 면이 제일 잘 

사는지를 묻는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제일가는 맛이겠다. 

너구리와 스낵의 바삭한 냄새가  

참기름에 구워놓았을까를 연상케 한다.  

그 무엇에 견주어도 눈에 띄게 

다른 것은 운명적인 라면의 추이에 

따른 것이리라. 

면사무소에 사람 사는 냄새가 있다. 

서민의 특권이 살아나고 있다. 

인생, 별것 없다. 

댓글 : 0
이전글 집착
다음글 봄여름 가을겨울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07 겨울바람 정선규 0 3793 2021-08-20
1406 바라보기에도 아까운 당신 정선규 0 3706 2021-08-18
1405 시간의 굴레 정선규 0 3999 2021-08-17
1404 청춘의 빈곤 정선규 0 3943 2021-08-14
1403 가위눌림 정선규 0 3837 2021-08-13
1402 인생을 읊다. 정선규 0 3679 2021-08-12
1401 겨울 남자 정선규 0 3661 2021-08-11
1400 자신의 현상 정선규 0 3788 2021-08-10
1399 인생의 노래 정선규 0 3832 2021-08-10
1398 바람의 끝 정선규 0 3794 2021-08-06
1397 수필 11년의 작업 정선규 0 3708 2021-08-04
1396 수필 인생의 여정 정선규 0 3829 2021-08-03
1395 시간은 삶 정선규 0 3863 2021-06-08
1394 위기의 계절 정선규 0 3839 2021-06-08
1393 물고기 냄새 정선규 0 3878 2021-06-08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