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면발 땡기는 날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331 등록일: 2021-09-24
면발 땡기는 날
길을 걷다보니 면사무소다.
벌써부터 무파마와 신라면이
현관문 앞까지 뛰어나와서 반긴다.
좋아하지도 않는 라면을
괜히 좋아하듯 부추긴다.
이럴 거였으면 진작부터
면사무소를 알아봐어야 했다.
“면장님 진라면 하나 주세요 ”
노란 냄비에 계란을 풀고
파를 썰어 넣고 끓이는 라면이
안성맞춤인데.
언제부터 면사무소가
생계형이 되었을까.
해물탕 스낵 너구리
이웃 사촌들이 다 모였다.
다른 때 같으면
어느 면이 제일 쌀까
이리저리 기웃거렸을텐데.
오늘은 어느 면이 제일 잘
사는지를 묻는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제일가는 맛이겠다.
너구리와 스낵의 바삭한 냄새가
참기름에 구워놓았을까를 연상케 한다.
그 무엇에 견주어도 눈에 띄게
다른 것은 운명적인 라면의 추이에
따른 것이리라.
면사무소에 사람 사는 냄새가 있다.
서민의 특권이 살아나고 있다.
인생, 별것 없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17
시.시조
험한 세상에도 꿈이 있다
정선규
0
12330
2010-10-28
116
메모.비망록
그를 화나게 하다
정선규
0
12374
2010-10-27
115
자유글마당
소년의 비밀
정선규
0
12273
2010-10-27
114
시.시조
엄마의 바다
정선규
0
12191
2010-10-27
113
시.시조
인격은 희망
정선규
0
12237
2010-10-26
112
메모.비망록
미쳐야 사는 세상
정선규
0
11791
2010-10-25
111
자유글마당
순진남의 밤 따기
정선규
0
11555
2010-10-25
110
시.시조
화장실
정선규
0
11766
2010-10-25
109
자유글마당
소년과 원숭이
정선규
0
11233
2010-10-25
108
시.시조
추억에 대하여
정선규
0
11510
2010-10-24
107
자유글마당
차대
정선규
0
11100
2010-10-24
106
메모.비망록
담배꽁초 줍는 할아버지
정선규
0
11455
2010-10-24
105
시.시조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정선규
0
11968
2010-10-24
104
메모.비망록
존경합니다
정선규
0
11900
2010-10-21
103
자유글마당
어린이의 착각
정선규
0
11828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