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원장님은 말씀하셨다.
“곤란하니까 내가 낼게요.”
적십자병원에서 타다 먹던
약이 비급여란다.
흔히 식당에 밥 먹으러 가서
하기에 좋아하는 말은
병원에서 울림이 되고 있었다.
지금은 신장이 괜찮지만
당뇨도 있으니 6개월에
한 번씩 피 검사를 하란다.
당신은 잠깐 오신 분이고
원장님은 외국에 나가셨다가
곧 돌아오신단다.
오늘 유난히
사람을 사랑하는 집
깨알처럼 새겨진 글귀가
영롱하다.
병원에서 사람을 사랑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