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아서천아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내성천과 어우러지는 서천아 소백산에서 흐르는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돌아나가는물 위에 무섬을 띄워놓은 서천아소백산 이슬 정기로 받아 맑아 깨끗하고 영롱한 은빛 여울 눈부시게 누비는 푸른 물결의 아우성이었다하늘 아래 서천을 선비도 쉬 범하지는 못하였으리라 그토록 서천은 맑고 푸르르건만 세월의 방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물 목은 짧기만 하다 물 향기 아득하고 석양에 풀벌레 소리만 자욱하게 서천이 떠나가도록 울고 있다먼 훗날 서천을 찾아 청정은 깃들어오려는지 날이 까마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