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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삶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243 등록일: 2021-08-24

삶은


서천교를 달리는 
자동차를 눈여겨보았다

뭐가 그렇게 바쁜지 때로는 
신호를 위반하여 사람을 칠 뻔하고 
또 때로는 자전거를 무시한 채 질주 
하기도 했다

신호등 자체만으로는 
움직임을 나타낼 수 없고 
대상인 사람을 필요로 하는 
동사의 무게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세상을 가리켰다
자신의 동작과 작용이 자신에게만 미치고 
다른 사람에게 미치지 않는 동사적 
의미를 알았다

산다는 것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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