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빈곤
옷은 입어서 뭐하나.
밥은 먹어서 뭐하나.
운동은 해서 뭐하나.
취직을 해야지.
취업을 준비한다고.
농사지을 땅이 없다.
아니 농사지을 땅 주지 않는다.
손바닥 위에 씨앗을 뿌릴까.
발바닥 아래 씨앗을 뿌릴까.
없는 희망으로라도 고생은 사서 한다.
먹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픈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먹고 산다는 것은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
취업을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능력을
갖추고 대비한들 농토를 빼앗기는 세상
그토록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먹기 위해서라면 살아가야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치열한 고역을 짜내고 있다.
청춘아! 울어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