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계절
7월의 땡볕 아래 감나무는
더위에 숨구멍이 막혔다.
아직 여름 다 이루지 못했는데
가쁜 숨이 차오른다.
거의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산란하다.
감나무가 열사병에 쓰러질 듯 다가왔다.
감나무가 이를 악물었다.
뿌리에 잔뜩 힘을 준 채 고역을 짜내듯
흙을 거머쥐었다.
고통의 질량은 더위에 찌든 감을 단단하게
응집시켰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은 치밀하게 끓어올랐고
치열하게 들끓었다.
뼈와 살은 타들어가고 피가 말라 뼈를 삭힐
아픔을 더했다.
신종 만성질환 이상기후가 세상에 편만하니
자연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