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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구두쇠의 여름나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145 등록일: 2010-11-09
구두쇠의 여름나기

요즘 한여름 밤이 장난이 아니지요
그놈의 모기 때문에 방문을 열어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려고 해도
모기떼가 달려드니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방어하지 않으면 밤새도록 뜯기고 또 뜯기느라고
제대로 밤잠 못 자고 뜬눈으로 지새울 때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 모기 못지않은 구두쇠 총각의 여름나기
비법이 있다 하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이 구두쇠가 얼마나 구두쇠인지
모기향 모기약 홈메트 사는 돈이 아까워서
그 몇 푼 아끼자고 난리입니다
얼마나 머리를 싸 매고 연구를 했는지
한 마디로 참 독특하면서도 별난 생활입니다
욕조에 물을 하나 가득 받아놓고
몸을 담그고 잔답니다
그러면 모기가 물을 뚫고 들어오지
못한데 나 뭐래 나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야 이 미련 탱이야 그럼 얼굴만 뜯기지"
이 말에 그 친구의 대답은 걸작입니다
"몸은 물로 가리고 얼굴은 모기장 뜯어 자그마하게
만든 얼굴 가리개를 쓰고 자면 되는걸"
이 말을 듣고 나는 더는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어이없다는 듯이 친구의 얼굴만 바라볼 수밖에요
그러다가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야 밤새도록 욕조에 몸 불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너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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