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길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은 떨어졌다.
아직 바람의 길은 먼 것일까.
멈추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그 낙엽에도 내 마음은 움직였다.
낙엽을 보고 있으면 곧
누군가는 술에 취해 먼 길을 떠났고
또 누군가는 그 먼 길을 떠날 것이라는
예고장이 되었다.
술에 취해서 사람이 죽고 살았다.
마음은 들떠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마구 흔들렸다.
필름은 미친 듯이 끊어졌다.
알코올 중독은 세상을 향한 포효였다.
차라리 세상을 품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