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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귀여운 여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535 등록일: 2021-04-24

귀여운 여인


​김 간호사는 통했다
둥글고 통통한 얼굴은  
서글서글 피어올랐다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을 가릴 줄 몰랐다
그래서 먹는 게 해박했다

사람과 친하면서도 음식과도 
쉽게 어울리는 그 붙임성은 
가릴 게 없었다

사람을 대하는 데도 
좋고 싫음이 보이지 않아   
환우들에게는 세상으로 통하는 
대중 전도사였다

그녀는 꿈을 꾸지 않아도 
꿈을 꿀 줄 아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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