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김 간호사는 통했다둥글고 통통한 얼굴은 서글서글 피어올랐다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을 가릴 줄 몰랐다그래서 먹는 게 해박했다사람과 친하면서도 음식과도 쉽게 어울리는 그 붙임성은 가릴 게 없었다사람을 대하는 데도 좋고 싫음이 보이지 않아 환우들에게는 세상으로 통하는 대중 전도사였다그녀는 꿈을 꾸지 않아도 꿈을 꿀 줄 아는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