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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밥상머리 삶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033 등록일: 2021-03-29

밥상머리 삶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불쑥 시래기 된장국에 맡겼다.

 

그가 한 번 불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은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그는 펄펄 끓었다.  

자신을 담백하고 구수하게 

죽일 때까지. 

 

비로소 

그는 인생에서 자신의 사용법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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