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어느 날, 나에게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68 등록일: 2020-06-18

어느 날, 나에게서

 

아침에 부스스 잠에서

깨어났다.

안개가 자욱하다.

 

앞은 칡흑 같은 안개만 깔렸다.

 

안개 속에서 미친듯이 헤매고 싶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어 다니고 싶었다.

넓고 조용한 세상을 떠돌고 싶었다.

묵은 마음이 고개를 들었다.

 

안개 속에서

아무렇게나 아무데로나 목적없이 걷고 싶었다.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오직 걷기에 무아지경이 된다면 세상은 잊혀지리라.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세상을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안개에 몸을 맡긴 채 하염없이

걸어가면 사람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땅이 있으리라.

 

마음의 열병으로 인해

점점 정신은 희멀겋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냥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살고 싶은 욕망으로

나는 허물어지고 있었다.

 

 

 

댓글 : 0
이전글 세월의 감촉
다음글 나의 절정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52 자유글마당 반죽이 되는 얼굴 정선규 0 11266 2011-01-17
251 시.시조 가을밤의 서사 곡 정선규 0 10380 2011-01-17
250 자유글마당 골목길 정선규 0 10322 2011-01-17
249 시.시조 무주구천동 정선규 0 10673 2011-01-16
248 자유글마당 요행도 바랄 수 없어 정선규 0 10641 2011-01-16
247 자유글마당 추억 한마디 정선규 0 11081 2011-01-16
246 시.시조 서산 넘어 정선규 0 11363 2011-01-16
245 시.시조 산아! 산아! 정선규 0 11363 2011-01-13
244 시.시조 언덕 정선규 0 11817 2011-01-13
243 자유글마당 화났어요 [1] 정선규 0 12837 2011-01-13
242 자유글마당 죽여봐! 정선규 0 11589 2011-01-11
241 시.시조 햇살 부서지는 날 정선규 0 11299 2011-01-11
240 자유글마당 입이 궁금할 때 정선규 0 11202 2011-01-10
239 시.시조 야생화 정선규 0 11229 2011-01-10
238 자유글마당 바뀐 이름 정선규 0 10873 2011-01-10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