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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몸통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266 등록일: 2020-04-21

 

몸통


잇몸을 누비는 치통에 치과를 찾았다
한동안 원장은 입안에 머물면서
풍치라고 밝혔다

마취를 따라 감각은 밖으로 나갔고 
굳어버린 치통은 뒤끝도 없이 
따 그랭이가 되어 떨어졌다

아픔의 질량은
아주 큰 몸이 중력에 의해 스스로
붕괴하는 강력하게 수축하는 엄청난 밀도의
폭발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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