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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술과 인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264 등록일: 2019-11-28

술과 인류

 

어디를 가든지 술이 말썽이다. 술에 취했다 하면 아무 데서 나 엎드려져 자고 광기를 부린다. 그렇다면 술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술의 고유 우리말은 수블, 수불이었다. 발효 과정에서 물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조선 시대 문헌에는 수울’, 수을로 기록되어 있는데 수블 수울 수을 술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술에 관한 기록은 제왕운기에 동명왕의 탄생에 술이 얽힌 재미있는 기록이 보인다.

천재의 아들 해모수가 하백의 세 딸이 청하 즉 압록강의 우심연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을 보고 반해 새 궁전을 짓고 세 처녀를 초대해 술을 대접했다. 그중 유화와 정이 들어 후에 주몽을 낳았고 이 사람이 훗날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이다.‘

따라서 남녀 간의 애정 사이에는 언제나 술이 존재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술은 자연적으로 발생해서 농경시대에 본격화되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삼국시대 이전인 마한 시대부터 한 해의 풍성한 수확과 복을 기원하며 맑은 곡주를 빚어 조상께 먼저 바치고 춤과 노래와 술 마시기를 즐겼다고 한다. 농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술을 빚어 마셨고 모든 행사에는 술이 애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술은 옛날부터 있었고 사람들에게 만남을 부드럽게 해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한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술이 없다면 만남이 얼마나 재미없을까 싶기도 하다,

과연 인간은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까? 옛 문헌의 전설과 신화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인류보다 원숭이나 동물들이 먼저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태곳적에 과일나무 밑에 바위틈이나 웅덩이에 무르익은 과일이 떨어져 쌓이고, 문드러져 과즙이 괴이면, 자연에 존재하는 효모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 저절로 술이 빚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가끔 아프리카에서는 코끼리나 멧돼지 등이 자연 발생적으로 고인 술을 먹고 휘청거리고, 딩구는 것이 발견된다고 한다. 영리한 원숭이들은 우연이 마신 술맛에 반하게 되었고, 그 맛을 잊지 못하여 직접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하였다는데, 그 방법은 과일을 이용하여 바위틈에 담아 술을 만들었고, 특히 놀라운 것은 도토리를 씹어서 술을 담그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전해진다.

언제부터인지 확신할 수 없으나, 술은 인류의 형성과 더불어 원시시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음용하여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의 유적에서 술 빚는 항아리가 발견되었고, 문자로 기록된 고서 중에 술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기록한 전설적, 신화적 내용이 많이 발견된다. 하여튼, 영리한 인류는 술의 발생 비밀을 인간의 것으로 소화하여 신비의 음료를 제조하게 되었고, 이 쓴맛의 액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행동에 놀라운 영향을 끼쳐 오고 있다.

또한, 무수한 세월이 흘렀으나 기본적인 양조기술과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까닭은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의 관점은 무엇일까?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24:48-51)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21:34)

그렇다면 술기운은 얼마나 오래 갈까?

최근 새롭게 밝혀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성분의 영향은 이전에 밝혀졌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술을 마신 사람은 술에서 깨면 알코올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남아 있는 알코올 기운이 여전히 뇌의 일부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로버트 피히 교수팀은 술을 마신 사람에게 개념 추론, 계획 수립,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등 복잡한 실행 능력이 필요한 뇌 기능을 조사하여 술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술에서 완전히 깨어 술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혈액 속에 알코올 수치가 낮아져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알코올은 뇌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혈액에서 알코올 수치가 최고에 이르렀다가 감소하기 시작할 때,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뇌 기능은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하여 지원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알코올과 오렌지 주스가 섞인 칵테일을 마시도록 하였고, 다른 그룹은 알코올이 없는 가짜 칵테일을 마시게 하였다. 실험 결과, 알코올 섭취가 자동차 운전 등과 같은 활동에 많은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피히 박사는 술을 마신 사람들은 2시간 정도 지나면 차를 몰고 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6시간이 지나서야 차를 운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였고 특히 술에 취하였으나 술에서 깨려고 애쓰는 사람이 술을 계속 마시고 있는 사람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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