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지하차도
벨리나 웨딩홀 사거리 영주남부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실 건물에 현수막이 내걸렸다.“철도시설공단은 지역상인 피해보상을 준비하라” 이게 또 무슨 일일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나는 영주시 지하차도 준공 촉구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수소문하여 부위원장으로 있는 영주문어 류 재하 사장을 만날 수가 있었다.
지난달 말 완공됐을 중앙선 도 담 ~ 영천 복선전철사업의 일환으로 영주지하차도 개량공사(벨리나 웨딩홀 ~ 궁전맨션)까지의 구간 공사가 현재 공정률 55%에 그쳐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인근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달 3일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재구성된 영주지하차도 준공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민불편을 하루빨리 해소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촉구 서명운동에 나섰다.
그 결과 1차 서명운동에서 1천700명이 참여해 지난달 15일 장욱현 시장에게 전달했으며 이어 16일에 영주시의회 의장과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현대산업개발에 탄원서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늦어지는 공사로 인하여 신 영주 번개시장을 비롯한 인근 상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차들은 가까운 길을 두고도 먼 길로 빙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신 영주 번개시장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고 생계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식당이 밀집한 휴천2동에서 휴천3동으로 배달 할 경우 배달원들은 오토바이를 몰고 먼 길을 빙 돌아가야 하는데 음식이 식어 버리거나 불게 된다. 그래서 배달원들은 어쩔 수 없이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하차도 공사기간 지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1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주민설명회와 주민요구사항 반영설계에 2개월이 소요되면서 총 7개월 공사가 지연됐다는 주민요구로 기간을 20개월로 단축했지만 1단계 야간작업의 미 시행으로 2개월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야간작업의 경우 인근 연립주택 주민들의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는 민원으로 지연됐으며 통신관로 이설로 1개월이 미뤄졌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태풍과 올해 1,2월 기온 급강하와 3월, 영동선 사고로 인해 공사가 15일 지연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기 막힌 것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왔던 인부들은 하청에 재하청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받으면 주겠다며 먹은 식대도 제대로 못 내고 미루다가 한참이 자나서야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도 담 ~ 영천 복선전철 제4공구 노반건설공사와 관련하여 “영주시 휴천동 지하차도 조기 개통요청” 민원에 대하여 영주지하차도 세부공정 확인결과 2단계(2-1단계, 2-2단계)는 ‘19년 8월 완료, 3단계(지하차도 완료)는 ‘19년 12월말 완료예정이나 절대공기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에 공기단축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으며, 추가적인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공사를 추진토록 노력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