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대장간
오늘은 경상북도 향토 뿌리 기업 산업유산 영주대간을 찾아 취재했다. 영주대장간 노 석기 사장님은 얼마 전 프랑스 루왕에서 열린 경상북도 최고장인 협회 전에서 오리 가족을 출품했다.
노 사장님은 정말 대단했다. 52년을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오직 장인의 길을 지켜왔다. 그 중 43년을 영주대장간에서 보냈다. 영주대장간은 주로 농기구를 중심으로 칼과 낫 그리고 괭이와 호미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보통, 사람들은 대장간이라고 하면 풀무 불을 떠올리고 그저 불만 피우면 된다고 인식 한다. 하지만 대장간은 엄연히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대장간 사장이라면 누구든지 농기구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전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담금질하는 사람이 대장간을 그만두고 열처리하는 사람이 대장간을 나가더라도 여전히 담금질을 하고 열처리를 하는 등 그 모든 과정을 혼자 생산해내기 위함이다.
영주대장간에는 일곱 명의 사람이 일할 수 있는 모든 설비와 기계가 갖추어져 있지만 요즘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투자를 해놓고도 일할 사람이 없어 기계가 멈춰 있다.
노 석기 사장님은 농기구 하나를 만듦에 있어서도 제작 첫 과정에서부터 완제품이 나오는 그 순간까지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자나 깨나 오직 소비자만을 생각하며 약속을 지키기 위한 소신 하나로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꿋꿋하게 대장간에서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원가도 안 되는 단가 경쟁을 피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승부수를 띄워 왔다. 최고의 제품으로 소비자가 보편적 소비를 누리도록 100% AS 서비스를 원칙으로 하는 제품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경쟁력을 추구해왔다. 낫 두 개 중 하나만 품질이 떨어져도 그것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며 이는 곧 100% 불량이라는 정신을 바탕에 두었다.
비록 수입한 제품에 비해서 값은 비싸지만, 오직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보답하고자 지금까지 조금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이제 영주대장간은 특허를 내기에 이르렀다.
미국 교포가 호미를 사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최근 호미 500개를 수출했고 그 인지도는 10위 안에 들 정도로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아무리 주문량이 많아도 일할 사람이 없으면 생산량은 줄기 마련인 것. 급기야 매출은 떨어지고 부진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고물상과 폐차장에서 재료를 구해 쓰기도 했지만 그나마 분리작업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커서 최근에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쇠 동가리를 사용하고 있다.
생산 된 호미는 세계적인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에서 영주스프링이라는 브랜드로 한 개에 15달러-20달에 판매되고 있고 농장, 과수원 농자재 전문점 헬프 팜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설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