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십일월의 마지막 주말 대전역 광장으로 가을의 단상은 가득히 내렸다.
누군가 가을을 탈색하는지 하얀 표백제 거품이 옹기종기 피어오른다.
날개도 없는 것이 어항 속의 금붕어처럼 나른한 오후 날아가는 것을 보면서 천마를 타고 올라가 저 하늘에 묻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