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햇살이 서천 둑길 벚나무 잎에 걸터앉아 은총을 입던 날 잠시 모든 짐을 다 내려놓고 쉬다가 문득 하늘을 우러러보니 아주 밝은 햇살을 가지런히 포개어 놓은 나뭇잎은 새봄을 맞아 이제 막 가지 끝에서 얼굴 미는 연초록빛 새순처럼 산뜻한 잎은 빼어나게 애틋하기만 합니다.
잔잔한 바람이 잎을 스쳐 가노라면 문득 잎의 모양새는 나른한 오후 초록 물고기가 바람 속을 헤엄쳐 가는 듯하고 어쩌면 푸른 풀빛 카디건을 걸친 소녀 같은 어느 백의의 천사가 “나 예뻐요.” 춤추며 나에게 물어올 듯합니다.
생각만 해도 매우 사랑스러움에 사로잡혀 뒤에서 절로 안아주고 싶은 촉촉한 사랑하는 눈길을 당신에게 보내며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감탄하며 기쁘고 즐겁게 맞이합니다.
내 눈길 닿는 곳이면 푸른 풀빛 카디건을 걸친 나무만 무성하니 여름은 아마 당신의 계절 아니 품위인가 봅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 애틋함으로 마음 깊이 타들어 가는 듯이 절실해질 때 당신은 오렌지처럼 상큼하게 떠오릅니다.
잘 익은 탱글탱글한 오렌지를 입안에 넣고 깨질 듯 터질 듯 살짝 이로 머금어 터트리면 새콤달콤하게 벼린 단물은 혀끝을 촉촉이 보듬어 들어오고 향기로운 톡 쏘는 시원한 청량한 맛은 매우 뚜렷하게 전해집니다.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심장은 콩닥콩닥 찧으면 찧을수록 짙푸르러 자연에 동화되어 내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평안한 미소를 짓는 당신의 향기 속에서 하나가 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운명처럼 만나 이미 하나가 되기 위한 약속이라도 했던 사람처럼 마치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잘 따르는 부부 사이의 화합하는 도리를 나타냅니다.
내가 당신을 처음 보던 날 전혀 낯설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내 생에 꼭 한 번은 만나야 할 사람으로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아주 오래전부터 사이가 아주 친하고 밀접하게 붙어 지냈던 것인 양 아주 자연스럽게 소백산의 능선이 흘러내리는 듯 좋은 감정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당신한테 반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마음을 전부 빼앗겼고 보고 싶을 때면 습관처럼 하얀 백지 위에 당신 이름을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면서 언제부터인지 써 놓고 보고 있으면 왠지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마음뿐이고 지워버리고 없으면 더 보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 이것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당신한테 반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마음을 전부 빼앗겼고 보고 싶을 때면 습관처럼 하얀 백지 위에 당신 이름을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면서 언제부터인지 써 놓고 보고 있으면 왠지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마음뿐이고 지워버리고 없으면 더 보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보통의 것과 다른 특색을 지녀 이상야릇하고 신기하여 낯설었던 그 사랑.
당신을 사랑하고 보고 싶어 마냥 내 곁에 두고 싶지만 아주 조금만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럴 수 없어서 애타는 마음뿐입니다. 이토록 사랑은 아프게 성숙해지는 묘약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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