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일기 새치름한 4월의 꽃봉오리는 토라졌고 푸른 오월의 떡잎은 살짝살짝 녹음을 훔쳐 찍어 바르고 입술을 가지런히 모아 뽀오 하고 피었다. 살짝 유월을 비추어 예쁠 듯 아름다울 듯 미소를 삼키며 얄포름하게 물들어가는 꽃잎은 누군가에게 너도 꽃이냐는 눈칫밥을 먹었는지 아니, 아니 조금씩 눈치를 살피며 입가에 붉은 물질이 한창이다. 이게 무슨 꽃일까. 어디에서인가 많이 보암직하여 전혀 낯설지 않아 나는 친밀하게도 저 꽃잎 속의 향기 저 꽃잎 속의 향기를 외치며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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