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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꽃의 일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6057
등록일:
2017-01-24
<span style="color: rgb(202, 86, 167);">꽃의 일기 </span><br><span></span><br><span>새치름한 </span><span lang="EN-US">4</span><span>월의 꽃봉오리는 토라졌고 </span><br><span>푸른 오월의 떡잎은 살짝살짝 녹음을 훔쳐 찍어 바르고 </span><br><span>입술을 가지런히 모아 뽀오 하고 피었다</span><span lang="EN-US">. </span><br><span>살짝 유월을 비추어 예쁠 듯 아름다울 듯 미소를 삼키며 </span><br><span>얄포름하게 물들어가는 꽃잎은 누군가에게 너도 꽃이냐는 </span><br><span>눈칫밥을 먹었는지 아니</span><span lang="EN-US">, </span><span>아니 </span><br><span>조금씩 눈치를 살피며 입가에 붉은 물질이 한창이다</span><span lang="EN-US">. </span><br><span>이게 무슨 꽃일까</span><span lang="EN-US">. </span><br><span>어디에서인가 많이 보암직하여 전혀 낯설지 않아 </span><br><span>나는 친밀하게도 저 꽃잎 속의 향기 </span><br><span>저 꽃잎 속의 향기를 외치며 죽어간다</span><span lang="EN-US">. </span><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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