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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현실 상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6686 등록일: 2016-09-27

현실 상실

 

한 통의 초콜릿 상자에서 곶감 빼 먹듯 하나하나

초콜릿을 다 빼 먹었음이 왜 이렇게 기분이 묘할까.

내 현실의 무게가 다 빠져나간 듯한 느낌에 알 수 없는

홀가분한 마음이라.

내 삶의 분량 같은 초콜릿 한 상자 오늘까지 곶감 빼 먹듯

빼 먹었으니 그만큼 비워졌으리라.

인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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