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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비는 링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6711 등록일: 2016-07-12
비는 링
앞을 다투어 내리는 비가 다들 빨리 내리려고
앞지르기하다가 사고 나서 목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서지더니
개울은 머리에 빗방울을 맞아 터져서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유난히 목덜미가 하얀 누나 생각이 절로 나노니   
어느 날 교통사고로 목이 다쳐서 목에 깁스했던
그날의 사건이 밑도 끝도 없이 자꾸 떠올라서
오늘도 정형외과 앞을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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