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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시향의 동정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535 등록일: 2010-10-30
시향의 동정  海 月 정선규 

저무는 늦가을 저녁
아들네 집 물어오는 노파처럼
어슴푸레 이 떨어진 시력 망울진 눈빛 내어 
끌어안은 땅으로 질퍽한 사정 검불 해온다

하늘도 여물었는지
가을 끝자락에 고드름 맺히듯
손끝에 살짝 물린 쌀가마니 콩 볶듯
대지위로 쏟아낸다

침묵이 오랠수록 낱알은
여물어 가마솥에 깐 밥일듯하고
멍멍이는 암 냄새라도 맡았는지 똥 마린 듯
오래전부터 처마 밑에서 옹 앓이 안절부절못한다

빗방울 맞는 화장실 문은
비켜선 듯 엇박자 춤 사위어 가는데
낙수는 떨어질까 말까 읊조리고 앉았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라고 했다며 뜸벙인다

시나브로 잡힐 듯 말 듯하게
젖어버린 시향에 애만 놈 잡는다고 
자는 컴퓨터 배꼽 꼬집어 깨우니
단꿈 꾼 듯 잠재의식으로 흘러내리는 그림은
태고로부터 신비롭게 깨어나는 한 마리
시조새가 되어 눈 떠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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