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달이 뜬 가을 어느 날 밤 옆집 아주머니의 소개로 찐빵가게를 하는 사장님과 아가씨가 만나서 둑길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느 화가의 가을밤이란 그림 속에서 그들은 말없이 그저 걸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찐빵가게 사장님이 발길을 멈추고 잠시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진숙씨 하늘에도 하염없이 찐빵이 익고 있었네요" 중얼거리듯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가씨도 같이 하늘을 바라보며 "사장님의 마음은 하늘을 찜통으로 거두시고 달을 찐빵이라 거두신다면 저는 무엇으로 거두시려는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찐빵가게 사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내 마음을 따라 진숙씨를 나의 전부로 거두겠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아가씨는 더 말을 못하고 그 자리에 말뚝처럼 서 있을 뿐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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