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휴일 남편은 오랜만에 꿀 같은 단잠에 하염없이 빠져 온종일이라도 푹 쉬었으면 좋으련만 하필이면 그날이 장모님 생신인지라 강원도 산골짜기 처가를 다녀와야 할 형편이니 아내의 재촉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1분만 더 3분만 더하면서 일어날 줄 몰랐고 이에 아내는 남편의 이러한 행동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또 언제 친정집에 다녀오나 싶어서 남편이 야속하기까지 했습니다 분위기는 점점 삭막해지고 아내는 참다못해 이불을 확 걷어치우고는 요란하게 청소기를 돌렸습니다 결국 남편은 잠을 포기해만 했습니다 아내는 잠에서 막 깨어난 남편을 째려보았습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향해 한 마디 시어로 말했습니다 "당신의 예리한 눈빛에 아! 내 마음은 송이송이 내리는 눈꽃송이가 된다오. 아! 그대는 아는가 시인의 이 고뇌를 부부싸움에서조차 시심을 얻어 고뇌하는 시인의 골짜기를" 그러자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금방 까르르 웃느라 화도 마음대로 못 내는 시인의 아내가 되는 외로운 고뇌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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