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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삼촌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7235 등록일: 2015-12-14
삼촌 
  
바람이 불면 어린아이 꼭 쥔 듯이
아직은 다 펴지 못한 사월의 봄에 서 있는
은행나무에 바람이 불면 작은 잎은 흔들리는 바람을 만나서
깊은 낮잠에서 깨어나는 듯 조망만한 주먹을 쥔 채로
못 마땅하다는 듯이 방방 거리며 칭얼거리는 것이
혹여 오줌을 싼 것은 아닐까.
가슴을 설레는 마음으로 다소곳이 다가가 하얀 기저귀를
들추어보는데 놀란 것일까.
자지러지는 경기를 일으키며 앙증맞게 우는데 정말 꼭 안아주고 싶은
충동질이 감미롭게 일어나는 것은 삼촌이기 때문이리라.
한 살도 안 된 녀석들은 자나 깨나 꼭 두 주먹을 쥐고 바동거리며
울기도 하고 자기도 했는데 이럴 때면 괜히 심심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건드려보고 싶은 마음을 절대 감출 수 없어 
조망만 한 아직 다 피지 못한 고사리손을 펴고 모름지기
내 손가락 하나 살짝 비집어 넣어 주면 그게 무슨 보물이라고.
꼭 틀어쥐고 새 록 새 록 잘 자던 녀석들
간결한 마음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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