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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강아지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7594 등록일: 2015-11-02

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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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내리는 수풀 속에 넌지시 숨어들어 고슴도치 같은 가시 털을 바짝 고추 세워 놓고

바늘에 물방울을 구슬로 꿰어 달더니 눈 깜빡할 사이에 누가 떼어갈세라

시도 때도 없이 강아지 꼬리를 한들한들 흔들어 짖을 때 봄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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