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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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내리는 수풀 속에 넌지시 숨어들어 고슴도치 같은 가시 털을 바짝 고추 세워 놓고
바늘에 물방울을 구슬로 꿰어 달더니 눈 깜빡할 사이에 누가 떼어갈세라
시도 때도 없이 강아지 꼬리를 한들한들 흔들어 짖을 때 봄은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