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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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장을 계절 가을이 온다.
소금에 절여 녹초가 되어
축 늘어진 배추를 보면
정말이지 저절로 속이 상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도록 술을 마셨는지
해가 하늘 가운데 여봐라 떴건만
오죽 몸을 술에 절였으면
이럴까.
싶어 마음이 상한다.
배추김치는 먹기라도 하지
사람이 술을 먹으면 모를까.
술이 사람을 먹어서 파김치가 되어 들어오니
사람이 소금에 절여진 듯 옆 지기 속이 상하여
숙연하게 받아들이다 보니 옆 지기 마음고생은
간에 절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