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엄마의 바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999 등록일: 2010-10-27
엄마의 바다 海月 정선규

악몽 같은 3개월 꿈이었으면, 꿈이었으면
전신 55% 3도 화상 입은 엄마는 고통 속에서
현실전환을 헤아리며 인동초처럼 영혼에 삶이라
각인시키고 있을 때 남매는 꺼져가는 엄마의 생명을
소생이라 부르며 기다릴 줄 알았다

사랑하는 아들은 간호인으로 단상에 오르고
딸은 병원비 장만에 그녀의 영혼이라도 다 팔듯
자존심은 그 어디에도 두지 않은 채 험한 세상이
전혀 무서운 줄 모르고 간담이 서늘하게 뛰어다니다
때로는 하늘을 우러러 세월이 약이겠지요. 눈물을 삼켰다

어느 날 홀연히 엄마는 하늘과 땅 사이 놓인
사닥다리 타고 아스라이 저 구름 속 깊은 곳으로
하염없이 빠져 들어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아득한 느낌은 떠날 줄 모르고 그윽하기만 한데 은은하게
내재한 마음의 소망은 싱그러운 아침의 향기로 물씬 풍겨왔다

점점 엄마의 죽음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화촉을 밝혀가듯 숨이 막힌다 싶더니만 신은 마음을
돌이켰는지 불현듯 간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으로
살짝 눌러 아들의 간을 엄마의 몸 안으로 옮겨심게 하는
생명의 융통성을 주었다. 

사랑의 빚은 생명으로 핀다고 
 
댓글 : 0
이전글 소년의 비밀
다음글 인격은 희망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22 자유글마당 한 아름을 위하여 정선규 0 10194 2010-12-27
221 시.시조 자전거 정선규 0 11414 2010-12-27
220 자유글마당 한밤의 대결 정선규 0 11101 2010-12-25
219 시.시조 연꽃처럼 정선규 0 11824 2010-12-25
218 자유글마당 난 화장실이 싫어 정선규 0 11594 2010-12-24
217 시.시조 소꿉장난 정선규 0 11617 2010-12-24
216 자유글마당 가면 정선규 0 11418 2010-12-24
215 시.시조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1661 2010-12-23
214 자유글마당 버리고 가 정선규 0 11775 2010-12-21
213 시.시조 봄꽃의 비상구 정선규 0 11687 2010-12-21
212 자유글마당 빠꼼이 창 정선규 0 10881 2010-12-19
211 시.시조 어머니 손맛 정선규 0 10790 2010-12-19
210 자유글마당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 정선규 0 10450 2010-12-18
209 시.시조 언덕 정선규 0 10856 2010-12-18
208 자유글마당 등목 정선규 0 10854 2010-12-17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