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낙엽은 아무 말 없이 먼 여행 떠날 사람의 준비된 예정의 날짜처럼 떨어졌다. 부추기는 바람에 날아오르고 어느 틈엔가 맑은 하늘에는 햇살이 새어 들어왔다 썰물 몰려가듯 잊히는 기억으로 흐려져 꽃잎처럼 낙화 되어 한 떨기 먼지가 떨어지더니 풀잎의 새치름한 자태를 닮은 어둠 속 틈바귀에서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먹장구름은 밤새워 비 오는 날에 수채화 한 폭 토닥토닥 잠재우고 갈잎의 등에 비 오듯 맺히는 식은땀 마지막 열정 아침에 퇴적으로 쌓는다
가을꽃은 햇살의 촉수에 맞아 가지 끝에 간질간질한 감흥을 화사하게 살려 주마등 켜듯 환하게 피어올라 어느 산야 밝혀 오솔길 등대 되어 평화로운 진실 하나 삶의 한쪽 고즈넉한 가을 비추어 애잔한 가운데 따사로운 햇살 윤기나는 포장할 때 코스모스는 살그작살그작 춤사위여 늑대와 춤으로 다가와 주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 다를 감상하듯 가을 끝자락에 무르익는 분위기 자족하여 누가 간섭하지 않아도 만물은 태양을 바라보는 몸짓으로 생동하는 경의를 표해 존중하니 돋아나는 생명은 존경의 표현이라 모든 만물의 피고 지는 때는 생태적 흐름의 인격은 희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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