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내 배꼽을 우물 파듯 매일 목 마르게 판다. 아파, 아파 하소연 하지만 송씨 가문에 도장 못 파고 죽은 귀신이 있는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날 선 손톱을 휘잡아 돌린다. 글쎄 전생에 도장 파서 먹고 살았거나 아니면 커피솝 사장이었거나 했을 법하다. 천천히 부드럽게 파면 그럭저럭 한 잔의 감미로운 키피인데 틈만 있으면 달려들어 아무 생각 없이 파고만 있으니 커피숍이고 도장 가게이고 다 말아먹고 길바닥으로 나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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