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순진한 천연기념물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아침이면 무엇인가를 온 종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오늘은 꼭 따고 말 거야" 시계를 보고 또 보며 그렇게 목이 빠지도록 화장실도 안가고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저녁이 되었고 잠시 후에는 땅거미가 내렸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손을 뻗어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쉴 틈 없이 따는 시늉을 했습니다 또 시간이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마침 나무 밑으로 학생이 지나가다 나무 위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따고 있는 청년을 보고 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물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 그러자 청년은 벌컥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야! 보면 몰라 밤 따고 있잖아. 나무에 어둠을 보라고" 나무 밑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학생은 무척 황당했습니다 "아저씨! 뭐 하신다고요" 청년은 더 크게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응 밤이랄지 어둠이랄지 뭐 그런 것 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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