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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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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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7018 등록일: 2015-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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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감기 기침 한 번에 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두 볼이 불그스레하게 피어오르니 마시지도 않은 술 얼마나 마셨느냐고 난리 맞는다. 내 얼굴이 어떻기에 거울 보니 술 마신 양 불그스레하게 지칠 줄 모르고 고열에 곧 터질 것 같은 체열의 독이 가득하게 퍼지고 있다. 누가 그랬든가 절대로 감기하고는 친구 하지 말라고 이러다가 불그스레하게 각인된 꽃향기 민들레 홀씨 되어 날아가면 곳곳마다 꽃 감기 만발하여 기침마저도 꽃이 피듯 콜록콜록 입안에서 헤쳐 나오면 전염된 녹초가 한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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