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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동그라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356 등록일: 2015-04-13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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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얼굴은 동그라미가 살고 있다.

채현 이를 공주처럼 꼭 안은 채 수레에 태워

데구루루 달려간다.

우리 엄마 얼굴에는 둘이 하나 같이 닮은 쌍둥이 굴이 있어

엄마가 잠잘 때면 새 액 바람이 나들이 가는 소리를 갖고

빨간 앵두 같은 입술에서 채 현이 사랑이 물들어

봉선화 꽃잎처럼 톡톡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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