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외치는 자의 소리
하얗게 눈 내리는 아침
사박사박 발 도장 찍어 나가는 길에 얼핏 보아하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지 겨울은 죽어가노라
봄은 오노라 들녘이 말한다.
3월의 산비탈
오솔길은 민족의 대이동 설 명절인가
끊어질 줄 모르는 치열한 개미의 행렬이 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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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는지
갈잎에 매몰 당한 대지 위에 새 주인의 외침이 있어
다 죽을까 하노라
죽은 잎은 물러나고 새싹은 가까이 나오라
들에서 죽은 허다한 죽은 허물을 생명으로 부르노라
새 계절이 가깝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