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고구마
밤하늘에 깎아 던져버린 손톱을 바라보며
하얀 구름이 걸려 찢겨 하늘에서 떨어져 나오지 않게
그리고 더는 달집이 커지지 않도록 눈을 떼지 못하는데
내 어릴 적 고구마 캐시는 어머니 모습이 환하게 떠오른다.
흙 속에 깊이 숨어 있는 고구마를 조심스럽게 흙을 거둬내시며
보이지 않는 고구마가 보일 때까지 캐셨는데
오늘 하늘을 보니까 땅 고구마가 아닌 하늘 고구마가 따로 있다.
구름이 가리면 사라졌다가 비키면 보이는 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