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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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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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8252 등록일: 2014-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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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타들어 가는 하늘 아래 칠흑 같은 어둠이 송이송이 떨어지고 있다. 빛은 구름에 기름 바른 듯 쏙 빠져 들어가고 낮의 발자국은 낙엽처럼 바람에 쓸려갈 때 자꾸만 검게 부풀어 오르는 검정 누룩은 저녁으로 잠겨 들어간다. 글쎄 누군가 멍석말이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게 낯이 두꺼워지면 어두워지나니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 말았다가는 깔았다가 거참 누가 일하다가 쉬러 갔는가. 그 사이 밤은 멀리 벌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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